지난 17일 법원의 선고로인해 40년만에 파산절차를 이어가고 있는 한진해운이 상장폐지를 앞두고 22일부터 7거래일간의 정리매매에 들어갔습니다. 한진해운은 3월7일 증시를 떠나게 됩니다.
한진해운주식을 마지막으로 거래할수 있는 정리매매 기간이 끝나고나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아무쓸모없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습니다. 거래소에서는 상장폐지 종목에 대해 마지막으로 매매할수 있는 기간을 주고 있는것인데 문제는 상장폐지기간에는 상하한가 제한이 없고 30분단위로 단일가 거래가 되기 때문에 주가변동폭이 큰 틈을 타서 수익을 내려고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투기판이 될수밖에 없는데 정리매매시 폭등을 바라는것도 아닌데 사람의 욕심이라는것이 참 무서운듯 합니다. 단일가 매매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작은 소문에도 주가가 일 수백 퍼센트 이상 급등하는 경우도 있어 욕심을 내고 투자를 하는것으로 보입니다.
23일 한진해운의 정리매매 거래일에도 매수의 98%가 개인투자자들로 북적거렸으며 순매수 금액이 15억여원에 달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한진해운은 무려 -6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짧은 정리매매기간 폭등하는 주식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급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정리매매 시작일보다 폭락하고 결국 상장 폐지가 되는 경우들을 흔히 볼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한진해운처럼 청산가치가 없는 기업의 남은 주식은 정리매매기간에 바로 처분하는것이 최선이라고 항상 조언을 하고 있지만, 정리매매 폭등을 바라고 투기판처럼 변해버린 주식장으로 뛰어드는 사람의 욕심은 사그러들지 않고 상장폐지 종목이 나올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